
얼마전 개봉한 인셉션의 감독이기도 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맡은 영화입니다. (어? 이 사람 생각보다 젊네요)
이 영화가 처음 나왔을때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스파이더맨과 X맨 시리즈를 보고 히어로물에는 약간의
식상함을 느끼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이 영화를 본 주변 사람들의 추천으로 기대반 의심반으로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도저히 식상할래야 식상할 수가 없더군요
영화를 보고나서, 이 영화를 안봤다면 정말 후회할뻔 했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다크 나이트의 주인공은
배트맨이 아니라 조커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그가 영화에서 가지는 존재감은 대단한 것이더군요. 히스 레저가
최고의 연기를 해 준덕분에, 지금까지의 악당들과는 차원이 다른 교활하고 사악한 악당이 탄생했습니다.
최강의 적수 조커
조커는 여느 악당이 그러듯이 주인공의 소중한 사람을 인질로 잡고서 협박하는 단순한 방법을 쓰진 않습니다.
그보다 한층 더 지능적이고 교활하게 배트맨을 괴롭힙니다. 특히 정체를 드러내지 않으면 사람들이 매일 죽게 된다는
협박은 배트맨에게 매우 어려운 시험이었을 겁니다.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 배트맨으로 활동하려면 정체를 숨겨야만
하는데, 그런 행동이 오히려 더 많은 희생을 낳기 때문입니다.
이는 "어떻게 행동하는게 진정한 정의를 위한길인가?" 하는 고민을 하게 만듭니다.
정체를 드러내지 않으면 사람이 죽는다...!!!
또한 조커는 사람들을 극한의 상황에 몰아넣고 그런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어두운 이면을 이용하는 걸 좋아합니다.
불신, 증오심, 복수심... 이런것들이 조커가 이용하기 좋아하는 심리죠. 이런 방법으로 고담시의 영웅으로 추앙받던
하비 덴트를 순식간에 복수심에 불타는 악마로 만들어 버립니다. 인간의 비뚤어진 마음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왠지
괴테의 파우스트에 등장하는 메피스토가 생각나더군요.
메피스토는 인간의 비뚤어진 마음을 이용해서 영혼을 사는 악마입니다
배우들의 카리스마있는 연기를 볼 수 있는 것도 영화를 보는 또다른 재미였습니다. 보통은 매력적인 악역을 맡는
게리 올드만이 선한 역할을 맡았다는게 신선했고, 프레스티지에서 같이 연기를 했던 크리스찬 베일과 마이클 케인이
같은 감독의 영화에서 또 만났다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0123
저는 이 영화에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겠습니다 ㅋ 히스 레저의 신들린 연기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지금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기에, 더 이상은 그의 연기를 볼 수 없어서 매우 애석하지만...
이 작품은 그가 최고의 연기를 펼친 작품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God Bless 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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